서울시, 카카오T ‘손님 골라태우기’ 2차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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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쇼퍼’ 방식… 개선 여부 확인

서울시가 택시플랫폼 카카오T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의 ‘손님 골라 태우기’ 의혹에 대한 실태조사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0∼12월 1차 조사에 이어 두 번째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1차 조사 이후 실제 개선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하반기(7∼12월) 중 2차 현장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조사도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조사원들이 고객으로 가장해 카카오T를 이용한 뒤 평가하는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 2월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에서 택시기사들이 이동거리나 시간대에 따라 손님을 골라 태우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 결과 평일 밤 시간대에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가는 단거리 통행의 호출 성공률은 2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 호출 성공률(54%)은 두 배 가까이나 됐다.

발표 이후 카카오 측은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에 기반한 콜(호출) 알고리즘’을 공개하며 서울시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알고리즘 공개와 상관없이 기존 지적사항들이 개선됐는지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실태 조사 등을 포함해 택시플랫폼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 사항 등을 전달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카카오t#미스터리 쇼퍼#손님 골라태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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