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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에서 절대 만지지 마세요”…서울시, 광견병 예방약 살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4-06 15:43
2022년 4월 6일 15시 43분
입력
2022-04-06 15:35
2022년 4월 6일 15시 35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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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미끼예방약.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4일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각형 모양의 미끼예방약을 산과 하천 등에 살포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날 “야생 너구리 등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 외곽 산림과 하천에 집중적으로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 개를 다음달 15일까지 살포한다”고 밝혔다.
미끼예방약은 ‘먹는 광견병 백신’으로 야생동물이 먹기 쉽게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을 넣어 만든다. 서울시는 미끼예방약을 50~100m 간격으로 20여 개씩 115㎞에 걸쳐 살포해 서울시 외곽에 광견병 예방 띠를 형성할 방침이다.
살포 지역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우면산, 대모산과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이다.
서울시는 봄철 산행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서 미끼예방약을 발견하더라도 만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남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살포 후 30일이 지나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시가 수거할 예정이다.
한편 광견병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한 달 전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사람이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낸 후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다면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은 산행 시 미끼약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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