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해외 여행길 본격 열린다…“연말까지 5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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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6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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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하와이행 항공편 탑승 여객들이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뉴스1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하와이행 항공편 탑승 여객들이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뉴스1


5월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닫혔던 해외 여행길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코로나 이전(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의견을 모았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는 그동안 방역정책으로 축소했던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총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할 계획이다.

1단계는 오는 5월~6월 시행한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8.9%로 축소된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한다.

국제선 정기편은 코로나 이전, 주 4714회 운항됐으나 현재는 주 420회로 축소된 상황이다.

국제 항공편의 모든 노선과 운항규모는 그동안 매월 방역당국 협의를 거쳐 결정했으나 5월부터는 국토부의 항공 정책 방향에 따라 증편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도착 항공편 수 제한도 완화한다.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는 2년 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하고, 부정기편 운항허가 기간도 당초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개선한다.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지방 공항도 풀린다. 5월에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에는 김포·양양공항에서 국제선이 운항한다. 김해공항은 작년 11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다.

항공편 회복단계 요약 ⓒ 뉴스1
항공편 회복단계 요약 ⓒ 뉴스1

2단계는 7월부터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기까지 시행된다. 7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300회씩 증편, 12월까지 국제선 복원 목표를 코로나 이전의 50%로 설정해 증편한다.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는 30대로 확대하고 지방공항의 운영시간도 정상화한다.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도 폐지한다.

3단계는 엔데믹 이후로, 국제선 정기편 스케줄은 코로나19 이전과 같게 정상화 할 계획이다. 국제표준에 맞춰 매년 2차례 인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인천공항 시간당 도착 편 수 제한도 40대로 정상화한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코로나19 관련 정책의 최종 목표는 우리 국민들이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이라며 “항공 분야도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공업계에서 요청하는 PCR 검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질병청에서 논의 중이고 우리도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며 “내부 협의 중으로 언제부터 면제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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