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취재 의혹’ 수사팀, “한동훈 무혐의” 보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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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중앙지검장 “신속 판단… 수사 2년만에 무혐의 종결될 듯

‘신라젠 취재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 사건에 대해 수사팀이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무혐의 처리하겠다고 보고했다.

서울중앙지검은 4일 이 사건과 관련해 “보고 과정을 거쳤다”며 “증거 분석 상황과 관련 법리 등을 종합해 신속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우 1차장검사와 이선혁 형사1부장검사, 김정훈 부부장검사 등 3명은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가량 이 지검장에게 수사 관련 상황을 보고했다.

이 지검장은 처리 방향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신속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한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처분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건이 종결되면 2020년 4월 수사에 착수한 지 2년 만이다. 이 지검장은 최근 수사팀 의견을 반려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1일 수사팀에 “수사 상황을 (정식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을 강요미수 혐의의 공범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며 최근까지 거듭 무혐의 의견을 냈다. 신라젠 사건 취재 과정에서 강요 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등도 지난해 7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전임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성윤 서울고검장 등 검찰 지휘부는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마치기 전까지는 사건을 종결할 수 없다”며 무혐의 처리를 보류해 왔다.

이 사건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한 상태였는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말 김오수 총장의 권한을 복원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려다가 무산되며 다시 논란이 됐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신라젠#취재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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