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완만한 감소세 속 해외선 새 변이 ‘XE’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3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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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3.31/뉴스1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3.31/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들어서며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20만 명대를 나타냈다.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3만 4301명으로 한때 40만 명 까지 늘었던 1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수는 20만 명대(29만4105명)까지 줄었다. 지난달 12일(28만4802명) 이후 22일만이다. 이날 기준 신규 사망자는 306명으로 5일 연속 하루 300~400명 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지만 유행의 정점 시기 급증한 환자들이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중으로 악화하며 4월 초중순 까지는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부터는 ‘모임 인원 제한 10인, 영업시간 제한 자정까지’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조정된다. 정부는 유행이 확실한 감소세를 보일 경우 18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인천국제공항의 방역 시설물도 철거된 가운데 해외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이후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인 ‘XE’ 변이가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결합된 형태의 XE는 영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영국 초기 분석에 따르면 XE는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10% 빠른 증가 속도를 보였다”며 “발생 건수가 낮아 증가속도를 비롯한 전파력, 중증도 등은 추가 조사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를 해제한 만큼 국내서도 XE가 조만간 발견될 것”이라며 “XE가 확산하면 유행 감소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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