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도 코로나 백신 접종…방역당국 “14일 세부 계획 안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7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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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7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3.7/뉴스1 © News1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7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3.7/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5~11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14일 발표한다. 방역당국은 면역저하 환자 등 고위험군 어린이들부터 백신 접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11세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및 중증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며 “14일경 세부 접종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5~11세 어린이들은 미국 화이자가 만든 5~11세용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이 백신은 지난달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접종은 3주 간격으로 2번 받으면 된다. 백신 효과는 2차 접종 후 2주 뒤부터 나타난다. 만약 14일 발표 다음날에 바로 접종한다면 4월 19일부터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백신의 입원 예방효과가 74.0%로 분석됐다고 4일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부터 5~11세 접종을 시작했다. CDC는 해당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이 드물게 관찰됐다고 밝혔다. 주로 나타난 부작용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등이다.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 확진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방역당국이 5~11세 백신 접종을 결정한 것도 어린이들이 다른 연령대보다 코로나19에 많이 걸리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7일 ‘코로나19 주간 발생 현황’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산 위험 요인으로 어린이 확진자 증가를 꼽기도 했다. 실제 1~7일 하루 평균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연령대별로 0~9세가 7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19세(626명) △20~29세(517명) 순으로 나타났다. 10만 명당 0~9세 확진자 수는 인구 대비 확진이 가장 적은 70~79세(227명)의 3.2배 수준이다.

이는 어린이와 청소년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성인의 2차 접종률은 96.2%에 달하는 반면 12~19세 중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72.0%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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