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강풍타고 확산…소방 동원령 추가 발령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4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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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경북 울진군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 동원령 1호를 추가 발령했다고 4일 밝혔다.

추가 발령 시점은 이날 오후 3시다. 앞서 오후 1시50분에 1차 발령한 지 1시간여 만이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지난해 강원 동해안 산불처럼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이때 전국 소방력을 동원·운영·관리하는 일련의 조치를 ‘동원령’이라고 하며,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1호 5%·2호 10%·3호 20%)로 나뉜다.

추가 발령에 따른 동원 대상은 서울, 부산, 대전, 경기, 충남, 강원 등 6개 본부의 소방력이다. 장비로는 소방헬기 11대와 소방차량 42대가 동원됐다.

1차 발령 시 동원된 대구, 울산, 경기, 충북, 경남 등 5개 본부의 소방력을 더하면 총 10개 본부 88대로 늘어난다.

장비 중에서는 지난 2월16일 경북 영덕군 화천리 산불 발생 시 높은 효용성을 입증받은 ‘산불전문진화차’가 포함돼 있다. 산불전문진화차는 4륜 구동으로 등판 능력과 험로 주행 성능이 우수한데다 주행하며 최고 90m까지 방수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울산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된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도 투입됐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대형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수준인 분당 7만5000ℓ의 소방용수를 최대 130m까지 방수할 수 있다. 수중펌프를 동원했을 땐 호수·하천·해수를 소방용수로 무제한 이용할 수도 있다.

그 외 고성능화학차와 화재진압대원의 휴식을 도울 재난회복지원차량도 출동 조치했다.

이들 장비는 울진 죽변비상활주로에 집결한 뒤 화재 현장에 즉각 투입된다. 이날 오후 3시5분께 이흥교 소방청장도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도착 즉시 현장지휘를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산불 진화를 위해 인력 60명과 헬기 34대를 포함해 총 114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17분께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쪽으로 확산하자 주민 650여 명은 마을회관과 분교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이날 낮 12시35분께 산림청은 산불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2시10분을 기해 3단계로 격상하고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보다 앞선 11시52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오후 2시10분에는 2단계로 격상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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