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유통업계 최초로 자동화 활어필렛 설비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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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손잡고 미래로]
은하수산
올해 제2스마트공장 완공… 넙치 양식 국제 인증 계획
수산인재 장학금 기부활동

은하수산이 2019년 수산물 생산·유통업계에서 처음 도입한 자동화 활어필렛 가공 설비. 싱싱한 활어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대량 생산과 유통이 가능하다. 은하수산 제공
은하수산이 2019년 수산물 생산·유통업계에서 처음 도입한 자동화 활어필렛 가공 설비. 싱싱한 활어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대량 생산과 유통이 가능하다. 은하수산 제공
부산을 대표하는 수산기업인 ㈜은하수산이 경기 침체에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은하수산은 1970년 부산 자갈치시장 영도상회를 모태로 설립된 향토기업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은하수산 관계자는 “전통적인 수산물 가공과 유통 분야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 연평균 3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가파른 성장세의 비결은 먼저 기술력이다. 은하수산은 2019년 수산 유통업계에서 처음 자동화 활어필렛 가공 설비를 구축했다. 싱싱한 활어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대량 생산을 하기 위해서였다.

올해는 연어필렛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자동화 냉동 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제2스마트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부경대와 함께 순환여과식(ASC-RAS) 양식 테스트베드 프로젝트를 통해 ASC(세계양식책임관리협회) 넙치 양식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ASC 인증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한 국제 표준 인증으로, 넙치 분야는 은하수산이 최초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식품 안전 경영시스템인 ‘FSSC 22000’ 인증과 ‘BRC FOOD’ 인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2020년엔 숙성회 상품의 전국 유통망을 개척했고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메타피쉬와 ‘증강현실(AR) 양식장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도 시도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시장에 진입하며 태국, 대만, 호주, 미국 등을 대상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지속가능한 수산물 확보, 미래세대에 더 건강한 수산물과 깨끗한 바다를 이어주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과 양식책임관리회(ASC), 해양관리협의회(MSC)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에는 “스마트 수산 인재를 키워달라”며 부경대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력과 사회공헌 덕분에 은하수산은 부산시 선도기업 스마트해양산업 부문에 선정된 데 이어 수산무역협회 주관 수산식품 수출브랜드대전에서 수상했다. 또 해양수산부 수산산업발전 표창과 수산물 소비촉진 유통개선 표창, 부산시 수산식품발전 표창 등을 받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50년의 역사를 가진 은하수산은 첨단 시스템과 품질, 위생을 갖춘 수산물 유통 강자”라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수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하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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