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수 폭발사고 원인, 열교환기 잠금장치 결함 추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6일 18시 52분


코멘트
16일 여수YNCC(여천NCC) 폭발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빈소가 마련된 여수의 한 장례식장 분향소 입구에 여천NCC 최금암 공동 대표이사의 조화가 놓여져 있다.2022.2.16/뉴스1
16일 여수YNCC(여천NCC) 폭발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빈소가 마련된 여수의 한 장례식장 분향소 입구에 여천NCC 최금암 공동 대표이사의 조화가 놓여져 있다.2022.2.16/뉴스1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천NCC 폭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열교환기 노후화에 따른 잠금장치 결함을 폭발 원인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6일 여천NCC의 폭발한 열교환기 내부덮개(Floating Cover)의 안쪽 잠금장치 2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반원 모양의 이 장치는 본체와 내부덮개를 체결해주는 금속 부품으로 열교환기 본체와 내부덮개 중간에 있다.

경찰은 잠금장치 결함으로 내부덮개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으면서 열교환기 내부 압력이 한 곳으로 쏠려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적 반응이 아니라 물리적 압력 차이에 의해 폭발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 풍선에 미세한 구멍이 뚫리면 터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특히 경찰은 1987년 설치된 열교환기가 노후화되면서 잠금장치에 결함이 생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 달 나오는 국과수 감정결과를 토대로 폭발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