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연세대 정시 합격자 20% 등록 안 해…추가합격 비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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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4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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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정문. (고려대 제공) © 뉴스1
고려대 정문. (고려대 제공) © 뉴스1
올해 고려대, 연세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5명 중 1명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모집인원이 늘면서 추가합격자 수는 늘었지만 의과대학이나 서울대 진학 등을 위해 등록을 포기한 학생 비율은 전년보다 낮아졌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고려대·연세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2학년도 정시모집 1차 추가합격자(일반전형 기준)는 총 680명으로 집계됐다. 두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 3357명 중 20.3%가 합격하고도 등록을 하지 않았다.

추가합격자 수는 전년 552명보다 128명 늘었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두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1008명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년보다 정시 모집인원이 고려대는 753명, 연세대는 255명 늘었다.

고려대의 경우 1차 추가합격자가 전년 195명보다 80명 늘어난 275명이다. 인문계열은 125명으로 전년보다 54명(76.1%) 자연계열은 147명으로 41명(38.7%) 늘었다. 예체능은 전년 18명으로 3명으로 줄었다.

연세대의 1차 추가합격자는 405명으로 전년 357명보다 48명 증가했다. 인문계열은 전년보다 29명(16.6%) 늘어난 204명, 자연계열은 11명(6.1%) 증가한 190명이다. 예체능도 전년 3명에서 올해 11명으로 8명(266.7%) 늘었다.

고려대-연세대 2022학년도 정시모집 1차 추가합격자 현황. (종로학원 제공) © 뉴스1
고려대-연세대 2022학년도 정시모집 1차 추가합격자 현황. (종로학원 제공) © 뉴스1
반면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자 비율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추가합격의 기회는 전년보다 줄었다는 의미다. 정시 최초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두 대학이 추가로 충원한 인원은 모집인원의 20.3%로 전년 23.5%보다 3.2%p 감소했다.

고려대는 정시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자 비율이 전년 20.8%에서 올해 16.3%로 4.5%p 감소했다. 인문계열은 18.7%에서 15.5%로 3.2%p 줄었고, 자연계열도 22.0%에서 18.2%로 추가합격 비율이 3.8%p 낮아졌다.

연세대 역시 추가합격 비율이 전년 25.3%에서 올해 24.3%로 1.0%p 줄었다. 인문계열의 추가합격 비율은 24.1%로 전년보다 1.8%p 줄었고, 자연계열은 전년보다 2.3%p 줄어든 29.3%로 집계됐다.

고려대·연세대 추가합격자는 주로 의약학계열이나 서울대 합격자가 빠져나가면서 발생한다. 추가합격 비율이 낮아졌다는 건 의대나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등록한 학생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정시모집에서 ‘상향지원’ 흐름이 나타나면서 추가합격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첫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이과 학생이 이른바 상위권 대학의 인문·사회계열 학과에 교차지원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추가합격 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수험생들이 전반적으로 상향지원으로 원서를 많이 냈다는 의미”라며 “특히 올해 첫 통합수능 영향으로 이과 학생이 상향지원으로 문과에 교차지원한 것도 추가합격 비율이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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