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2.2.10/뉴스1
“따로 안내받은 건 없는데…재택치료자 동네병원 비대면 진료, 되긴 하나요?” “비대면 진료병원 전화해봤는데 전화만 돌리다가 결국 안해준다고 답하고는 끊었어요.”
셀프 재택치료 첫날인 10일 재택치료자를 비롯해 병원, 약국 등 현장에서는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바뀐 정책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
방역당국은 10일부터 새로운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 체계를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고위험군 이외 확진자는 정기 모니터링 없이 필요시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로 처방, 상담을 받거나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해열제 등이 들어 있는 코로나19 재택치료 키트도 제공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같은 변화된 관리체계 자체가 재택치료자들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재택치료자들은 정부가 지정한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 비대면 진료·약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추천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씨(41·여)는 “목이 찢어질 것처럼 아픈데 거주지 근처 지정병원들은 비대면 진료를 안 한다고 해서 내 돈을 내고 비대면 진료·약배달 앱을 썼더니 1시간도 안돼 처방약을 받을 수 있었다”며 “확진자가 많아 고위험군에 집중하겠다는 건 알겠지만 다른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너무 나 몰라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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