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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확진 폭증속 재택치료 5만명 넘어… 5일만에 2배로

입력 2022-01-28 19:13업데이트 2022-01-2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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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8일 사흘 연속 1만 명대 확진자가 나오며 방역 당국은 설 연휴(29일~2월 2일) 이후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것도 이 같은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3일부터 고위험군이 아닌 재택치료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우선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곳을 시작으로 일반 동네 의원 1000곳 이상으로 확대된다.
● 밤중에 전화하면‘주치의’가 상담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다음 달 3일 바뀌는 체계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의원의 첫 번째 역할은 코로나19 검사다.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하기 위해 방문하면 진찰료 5000원을 받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시행한다. 26일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 등 4곳에서 먼저 시작한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여부를 가린다.

이렇게 확진된 환자가 60세 미만 등 저위험군이라면 처음 검사를 한 의사에게 재택치료 모니터링과 먹는 치료제 등 처방까지 받게 된다. 처음 신속항원검사를 해준 의사가 ‘주치의’가 되는 것이다. 재택치료 모니터링의 원칙은 의료진이 24시간 당직을 서며 응급 전화에 대비하는 것이지만, 주치의의 경우 야간(오후 7시 이후)이나 주말엔 퇴근해서 환자의 전화에 대기하는 ‘온콜(on-call)’이 허용된다.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기존처럼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에서 모니터링한다.

28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5만627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이후 하루 5000명꼴로 빠르게 늘고 있다. 급증하는 재택치료 환자를 감당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재택치료 관리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필수 전화 모니터링 횟수를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의사 한 명이 관리할 수 있는 최대 환자 수는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린다.

또한 다음 달 3일부터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이들은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검사를 하기 위해 동네 의원을 방문하는 경우 꼭 예약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非)코로나 환자와 진료 시간과 동선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조정하기 위해서다.
● 노바백스 백신 2월 중순부터 접종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확진자 증가 폭을 최소한으로 막아야 향후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거라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휴 직후엔 4만, 5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중순부터는 미국 노바백스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미접종자 대상 ‘찾아가는 접종’에 이 백신을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18세 이상 성인도 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노바백스는 기존 mRNA 백신과 달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등에 쓰여 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져 부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화이자사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코로나19 환자는 27일 기준으로 506명에 불과하다. 14일 첫 투약 이후 2주 동안 하루 30~40명밖에 처방받지 못한 셈이다. 염호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전문위원장)는 “먹는 치료제 투약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환자가 처방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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