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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코로나 완치 후에도…뇌세포 손상으로 기억력 떨어지고 우울

입력 2022-01-13 20:14업데이트 2022-01-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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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후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우울해지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뇌세포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 같은 ‘브레인 포그’ 증상이 암 환자들이 항암 화학요법 후 인지적 기능이 저하되는 후유증(케모 브레인)과도 유사하다고 밝혔다. 브레인 포그는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현상으로, 코로나19 완치자 4명 중 1명꼴로 발견된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예일대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10일(현지 시간) 생명과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 가벼운 수준의 코로나19도 뇌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숨진 환자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사망 당시 뇌 안에 염증 단백질(CCL11)의 수준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CL11은 신경계 손상과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돼 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도 CCL11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코로나19 완치 후 ‘브레인 포그’를 겪는 48명과 해당 증상이 없는 15명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한 48명은 모두 높은 수준의 CCL11을 보였다. 증상이 없는 15명에게는 CCL11 성분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기억력과 연관이 깊은 뇌 해마체 신경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감염된 쥐의 뇌를 분석한 결과 감염 일주일 후부터 뇌 해마체에서 신경세포의 생성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 같은 현상이 최소 7주간 지속됐다.

연구팀은 “항암치료자들의 케모 브레인 후유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브레인 포그 치료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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