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투명 방음벽에 스티커 붙이니 조류폐사 95%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경기도는 조류가 자주 충돌하는 도로의 투명 방음벽 5곳에 충돌 저감 스티커필름을 붙인 이후 폐사체가 95% 이상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하남미사공원 등 스티커필름 설치 시범사업 대상 5곳의 조류 폐사체를 국립생태원과 분석한 결과, 설치 전인 올해 6월 전후 평균 2.8마리에서 스티커필름 설치 이후인 9∼11월엔 0.1마리로 감소했다. 시범사업 전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기존 153회 조사에선 436건의 충돌이 발생했지만 이후 32회 조사에선 충돌이 4건에 불과했다.

모니터링은 자원봉사단과 민간 환경 활동인이 투명 방음벽 부근 조류 폐사체를 확인하고 온라인 기반 자연활동 공유 플랫폼인 ‘네이처링’에 사진 등을 입력하면 국립생태원이 이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도는 9월 조류가 많이 충돌하는 △수원 신동 사거리 주변 △고양 삼송 LH 12단지 주변 △고양 원흥초등학교 남측 주변 △하남 미사호수공원 주변 △양주 옥빛중학교 주변 등 투명 방음벽 5곳(총연장 2.33km)에 가로 10cm, 세로 5cm 이하 간격의 무늬를 넣은 스티커필름을 부착했다. 도 관계자는 “이렇게 격자형으로 무늬를 넣으면 새들이 투명창을 허공이 아닌 구조물로 인식해 피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조류폐사#투명 방음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