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먹고 식중독, 1500만원 보상해라”…직업 16개 가진 손님 리뷰 ‘황당’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8일 1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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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고객이 남긴 리뷰(왼쪽)와 사장의 답변(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초밥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고객이 남긴 리뷰(왼쪽)와 사장의 답변(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초밥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며 별점 1개를 남긴 손님의 리뷰에 사장이 남긴 반박 답글이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초밥 먹고 식중독 걸린 리뷰와 사장님 반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모둠초밥을 주문한 고객의 리뷰를 갈무리한 사진이 첨부됐다. 이 고객은 “여기서 초밥 포장해서 먹고 식중독, 장염 걸렸다. 여러분들도 조심하라”고 주장하며 링거를 맞는 듯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에 사장 A씨는 “먼저 저희 가게 음식을 드시고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재 저희 보험사 쪽에서 신속하게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객님의 요청으로 위생과 및 보건소에서 조사하고 갔으나, 식중독과 관련된 어떠한 부분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님의 보관 방법 및 섭취 시간을 자세히 알 수 없어 고객님의 장염에 관해 정확한 원인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보상금으로 1500만원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알리며 “보상금은 보험사 측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A씨는 고객이 직접 밝힌 신분을 언급하며 그가 터무니없이 높게 요구한 보상금 액수를 꼬집었다. A씨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모시고 싶어 하는 분이고,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블로그를 포함해 16개의 직업을 갖고 계시며, 하루 수입이 1000만원이 넘는다고 말씀하신 고객님의 의견과 어제 보내주신 명함을 함께 보험사에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제주 여행길에서 조폭에게 폭행당하고, 노형 술집에서 사기당하고 장염까지 걸리셔서 안 좋은 제주 여행이 된 거에 대해 제주도민으로서도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건이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기꾼한테 걸렸는데 잘 대처했다”, “사장님이 조목조목 잘 팬다”, “하루 수입이 1000만원인 게 말이 되냐”, “블로거지 아니냐”, “욕 한마디 안 하고 침착하다”, “장사 노련미가 장난 아니다”, “사장님 답변 덕분에 10점짜리 집이 됐다. 저런 집이면 믿고 먹겠다”, “사장님 언변이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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