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느낀 것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세계시민 양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포럼’서 방향 논의
학교 협력 등 4개 분야 성과 확인
“비판적 사고 촉진 교육강화 필요”

지난 9일 세계시민학교의 성과와 과제를 논의하는 세계시민교육 포럼이 열렸다.
지난 9일 세계시민학교의 성과와 과제를 논의하는 세계시민교육 포럼이 열렸다.
“세계시민학교는 지식과 공감. 즉 머리와 가슴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느낀 것을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손발까지 부지런한 ‘세계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세계시민교육이 교육에만 머물지 않고 비로소 운동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은 지난 9일 열린 세계시민교육 포럼에서 다시 한번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세계시민이란 전 세계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상호의존적이라는 인식하에 우리가 당면한 지구 문제를 함께 고민·공감하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 이런 사람을 양성하는 것을 세계시민교육으로 정의하고 있다. 2007년 50명으로 시작한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는 그동안 400여만 명의 학생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월드비전 긴급구호전문가로 활동해 온 한비야는 2011년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으로 위촉돼 10여 년간 한국 교육현장에 ‘세계시민교육’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이끌었다.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사례를 통해 개발협력 NGO들의 세계시민교육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은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해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손혁상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임현묵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원장 등이 행사에 축사를 전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강순원 한신대 교수,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 황지민 수원금호초 교사가 각 △세계시민교육의 한국적 발전 과정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성과와 과제 연구 발표 △학교와 NGO의 세계시민교육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의 성찰적 연구를 이끈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한비야 교장의 발표가 이목을 끌었다. 그는 △학교와의 협력을 통한 세계시민교육 확산 △양질의 교육 콘텐츠 보급 △높은 역량과 안정된 시스템을 위한 기관의 지속적 투자 △지역사회기반 세계시민 실천가 육성 등 4가지 측면에서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의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한비야 교장은 “10년간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와 성과가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화하고 있는 교육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학교 교육을 넘어 실천 지향적 세계시민운동으로 전환해야 할 과제 또한 남아있다”며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이어 각계 전문가들은 토론을 통해 세계시민교육 방향성에 대해 제언했다. 시민사회는 글로벌 정의·불평등 등 보다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는 교육 강화 및 세계시민교육의 지역간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대면과 비대면 교육을 적절히 혼합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시도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학계, 정부, 국제기구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오늘의 제언을 새겨듣고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나눔 다시 희망으로#나눔#기부#희망#월드비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