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오른쪽)와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가 친환경패키징 개발 협약식을 치르고 있다.
올해로 창립 96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친환경을 위한 다양한 실천과 사업장 내 산업안전 분야에서의 활동이 활발하다.
유한양행은 대표적인 ‘녹색기업’이다. 유한양행은 2000년대 초반부터 환경 오염 물질 배출 줄이기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ESG 경영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친환경 제품 선봬
유한양행은 최근 한솔제지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개발에 나섰다. 올 8월 31일 두 회사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약품 및 생활용품에 적용 가능한 종이 기반의 친환경 패키징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해 친환경성과 보존성을 높인 종이 패키지 소재를 개발해 유한양행의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올 추석 유한양행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 ‘와이즈바이옴’ 선물세트 포장에 재생 용지를 사용하며 그 첫발을 떼었다. 2022년 초에는 기존 의약품 중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조욱제 대표는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한 우수 의약품 개발은 물론이고 미래를 위한 친환경 경영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사내 친환경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조직 전체적인 친환경 문화 조성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그간 환경 오염물질의 배출량 저감과 에너지·용수 등 자원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 영향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2000년대에 들어 경영 환경 및 공정 개선을 위한 ‘6시그마’ 등 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환경 오염 물질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이에 힘입어 2002년 제약업계에서 선도적으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14001’을 획득했다. 2006년엔 우수의약품관리기준(cGMP) 수준의 의약품 설비를 갖춘 오창공장을 준공하며 녹색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환경 관련 물질에 대한 사내 관리 기준과 이를 통제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현재는 대기, 수질, 폐기물 등 환경 오염 물질을 각각 법적 기준치의 50% 이하 수준으로 관리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유한양행은 2009년부터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기업에 지속적으로 선정되고 있다. 녹색기업이란 철저한 환경 관리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녹색경영을 확산하는 기업을 뜻한다. 2017년에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우수 녹색기업 시상에서 우수사업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창공장, 업계 최초 무재해 16배수 달성
특히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환경, 보건, 안전관리를 실시하기 위해 2018년 관련 전담 부서인 EHS팀을 신설했다. EHS팀은 현장에서 발굴된 위험요인의 효율적 개선과 환경 관리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한양행은 올 7월 기준으로 제약업계 최초(300인 이상 사업장 기준)로 무재해 16배수(1배수 95만2000시간)를 달성했다. 1999년부터 무재해 운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22년 동안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유한양행은 사내 환경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사내 식당에서 음식 줄이기, 사업장 녹지 조성 관리,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자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환경부에서 자전거 이용이 뛰어난 ‘그린 휠’ 모범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유일한 정신 바탕, ESG 경영 구체화할 것
유한양행은 활발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역시 진행하고 있다.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건강한 국민과 행복한 사회를 꿈꿨던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이 뿌리가 됐다.
최근 광복절을 맞아 저소득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안티푸라민 제품을 담은 ‘나라사랑 나눔상자’를 기부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는 온라인 뮤지컬 ‘위국헌신’을 후원 제작해 그 뜻을 기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체험학습과 진로 탐색 기회가 축소된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연구소 견학 프로그램인 ‘버들과학교실’과 진로 설계를 돕는 온라인 ‘버들진로캠프’를 총 4회 진행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사회적 공헌에 힘쓰고 있다.
유한양행은 현재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실무진이 주축이 된 ESG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하며 보다 실천적인 ESG 기구를 구체화하는 한편 창업 이후 체화된 유일한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와 함께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경영을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ESG 경영의 실천적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실행력을 갖추고 세상과 함께 성장 발전하는 ESG 경영을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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