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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서울 결혼건수-출생아 20년새 ‘반토막’

입력 2021-12-17 03:00업데이트 2021-12-17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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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2000년-2020년 인구동향 분석
서울시민의 결혼과 출생 건수 모두 20년 전에 비해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결혼과 이혼, 출생과 사망으로 인한 서울 인구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2000∼2020년 인구동향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분석 자료를 활용해 급격한 인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7월부터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시 차원의 대응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 결혼 4년 늦어지고 출생자 64% 감소
지난해 서울시민의 결혼 건수는 4만4746건. 2000년(7만8745건)에 비해 43.2% 줄었고 2019년(4만8261건)보다도 7.3%나 감소했다. 최근 20년 중 가장 적다.

남녀 모두 첫 결혼 시기도 늦어졌다. 20년간 초혼 연령은 지속적으로 높아져 여자는 4.35세(27.25세→31.6세), 남자는 3.96세(29.65세→33.61세) 높아졌다.

평균 이혼 나이도 많아졌다. 20년 전보다 남녀 모두 열 살 정도 늦춰졌다. 여성의 경우 37.4→48.3세, 남성은 40.8→51.1세였다.

전체 이혼 중 결혼 지속기간이 30년 이상인 ‘황혼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년 전에 비해 무려 7.31배(2.8%→20.6%) 증가했다. 그동안은 결혼 기간이 4년 이하인 부부가 가장 많이 이혼했지만 지난해 황혼이혼이 처음으로 4년 이하 부부(17.6%)를 앞질렀다. 이혼 부부의 평균 결혼 지속기간 또한 18.5년으로 20년 전에 비해 7년이 늘었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4만7445명이 태어났다. 20년 전보다 64.3%(8만5709명) 줄었으며, 1년 전에 비해서도 11.6%(6228명) 감소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도 높아졌다. 20년 전 평균 출산 연령은 29.49세였지만 지난해는 33.98세로 20년간 4.49세 많아졌다. 2000년∼2002년에는 25∼34세가 전체 출산 여성의 80%를 차지했지만 2013년부터는 30∼39세가 80%였다.

결혼 후 부부가 첫아이를 낳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도 평균 2.6년으로 10년 전보다 약 7개월이 길어졌다. 자녀를 한 명만 낳는 비율도 늘어났다. 2000년 47.6%였던 둘째 이상 자녀의 출생 비중은 지난해 36.4%로 11.2%포인트 떨어졌다.

○ 올해 자연감소 예상…기대수명 다섯 살 높아져
올해 서울 인구가 자연감소(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르는 것)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서울에서는 2018년 12월 처음으로 자연감소가 관찰됐다. 고령화로 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 비중이 해마다 높아진 반면 상대적으로 출생률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사망 인구는 4만5522명으로 20년 전보다 6226명이 늘었다. 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서울 사망자는 201명이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45.7%로, 20년 전에 비해 20.9%포인트나 늘었다. 2005년 79.8세였던 기대수명도 84.8세까지 높아졌다.

시 관계자는 “빠른 인구 감소와 자연증가 감소 폭을 고려했을 때, 올해 자연감소에 진입하거나 자연증가가 0명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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