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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힘찬 관절로 행복찾기]무릎이 붓는 이유, 나이 따라 달라요

부산힘찬병원 손강민 원장
입력 2021-12-17 03:00업데이트 2021-12-17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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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힘찬병원 손강민 원장
60대 박춘수(가명) 씨는 몇 년 전부터 가끔 무릎이 붓고 뻣뻣해지는 느낌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좋아지곤 해서 ‘무리해서 그랬거니’라고 생각하며 넘겼다. 그런데 최근 들어 별로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무릎이 이전보다 심하게 붓고 굽히기도 불편해 병원을 찾았다가 무릎 부종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무릎 관절은 대퇴골과 경골, 슬개골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 사이에는 ‘관절강’이라는 공간이 있다. 관절강 내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 연골의 마찰과 마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윤활액’이 있는데, 이 윤활액이 지나치게 많이 생기면 부종이 발생한다.

무릎 부종은 ‘무릎에 물이 찼다’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물이 차면 무릎이 뻣뻣해져 구부리기 힘들고 심한 경우 걷기도 어려워진다. 원인을 찾아 해결하지 않으면 좋아졌다가도 다시 물이 차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층에서는 과격한 운동으로 반월상 연골, 관절 연골 또는 인대가 손상된 것이 부종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손상이 발생한 급성기에는 무릎 내 출혈로 피가 차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화되면 이차적인 관절염이나 만성적인 무릎의 불안정성으로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중장년층에서는 특별한 외상 없이 퇴행성 관절염이 원인이 되어 무릎이 붓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이 노화돼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지면 연골이 닳고 관절 면이 불규칙하게 변한다. 그러면 무릎 뼈가 서로 부딪쳐 주변 힘줄이나 인대, 관절낭과 마찰이 생기면서 염증이 발생한다.

나이와 관계없이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통풍성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관절염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질병이 있으면 관절을 감싸고 있는 윤활액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윤활액이 많이 생산되어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세균에 의한 감염성 염증일 경우 즉시 항생제 치료를 한다. 항생제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세척술을 할 수 있다. 염증성 질환에 의한 부종은 각 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며, 부종이 반복될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활액막 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반월상 연골, 전·후방 십자인대 등 무릎 내 구조물이 손상돼 부종이 생겼다면 심하지 않은 경우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명확한 병변 및 증상이 있으면 관절경을 이용한 반월상 연골 부분 절제술, 십자인대 재건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부종의 경우는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등을 먼저 하고, 증상과 관절염의 정도를 고려해 관절 내시경 수술 또는 인공 관절 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부산힘찬병원 손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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