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여성 母 살해’ 이석준 17일 검찰 송치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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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어머니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25)이 내일(17일) 검찰에 송치된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이같이 밝히며 “서울경찰청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피의자 이석준에 대한 면담 및 심리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석준은 지난 10일 오후 2시30분께 전 여자친구 A씨가 거주 중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빌라에 찾아가 A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미리 준비해온 주방용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 범행으로 치명상을 입은 A씨의 어머니는 당일 오후 3시32분께 병원에서 사망했고, 10대 초반에 불과한 A씨 동생은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석준은 경찰 조사에서 본인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주방용 흉기 등을 사전에 준비한 점을 들며 계획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A씨가 본인을 성폭력 등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이후 이에 앙심을 품어 보복살인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경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 강간 등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엔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진행한 뒤 “논의 결과 흉기를 준비해 주거지를 찾아가 1명을 살해, 1명을 중태에 빠지게 하는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피의자가 범행 일체 시인하고, 현장 감식 결과 및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며 이석준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이석준에게 의뢰를 받고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A씨 가족이 살고 있던 서울 자택 주소를 알려준 혐의를 받는 흥신소 운영자 B씨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오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B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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