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Ⅱ 1·2등급 119명 감소…‘표준점수’ 최고점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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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5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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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법원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취소 판결에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 선생님께 사과드리며 평가원장직을 사퇴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법원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취소 판결에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 선생님께 사과드리며 평가원장직을 사퇴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출제 오류로 판결이 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하면서 1·2등급 인원이 100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5일 오후 6시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응시자 6515명에게 법원 판결 결과를 반영해 20번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해 채점한 성적표를 제공했다.

출제오류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하면서 수험생이 오히려 불리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자에게 주어지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종전 69점에서 68점으로 1점 하락했다. 2점짜리 문항인 20번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하면서 원점수 평균이 올라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등급 구분점수(컷)은 종전 65점에서 재채점 후 66점으로 1점 높아졌다. 2등급컷(63점)과 3등급컷(60점) 5등급컷(46점)은 재채점에도 변화가 없었다. 4등급컷은 55점에서 54점으로 1점 하락했다.

재채점 결과 1·2등급 인원이 종전보다 100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이 제시한 5번을 정답으로 채점했을 때는 1·2등급 인원이 896명이었지만 재채점 후 777명으로 119명이 줄었다. 1등급 인원만 놓고 봐도 기존 309명에서 269명으로 40명이 줄었다.

3등급까지 인원도 1533명에서 1523명으로 10명 감소했다.

입시업계에서 수험생 중에 생명과학Ⅱ 등급 변화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생명과학Ⅱ를 선택하는 수험생은 대다수가 서울대나 의과대학을 지원하는 학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학생이 발생할 수 있고, 서울대와 의약학계열 정시모집 컷이 약간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이미 대학에서는 두 가지 버전으로 생명과학Ⅱ 성적표가 통보돼 있는데 기존에 붙었던 지원자가 탈락한 것으로 바뀌는 경우도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표준점수 하락도 생명과학Ⅱ 응시생들이 정시에서 다소 불리해질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69점에서 68점으로 떨어지면서 생명과학Ⅱ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표준점수에서 1점을 손해보게 되는 셈이다.

표준점수 67점을 받은 응시생도 기존에는 121명이었지만 점수 변동으로 9명으로 줄었다.

대신 표준점수가 66점이었던 응시생은 기존 10명에서 247점으로 237명이나 증가했다.

표준점수 67점으로 나왔던 응시생들이 점수가 바뀌면서 66점으로 1점 깎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이과 상위권에서 수학 고득점자 대거 발생으로 동점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라며 ”과탐 변별력이 높아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준점수 1점 하락으로 정시에서는 결정적으로 다른 과탐 선택 응시생에 비해 불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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