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9 지진, 여진 13차례·관련신고 114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5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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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 이후 13차례의 여진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2시간 이내에만 9차례의 여진이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19분께 제주 서귀포서 서남서쪽 약 41㎞ 지점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11번째(공동)로 큰 규모이다.

지진의 진앙 반경이 50㎞ 이내에서 진도 4가 넘는 것도 역시 처음이다. 제주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2005년 6월15일 규모 3.9 지진이다.

지진이 발생하자 소방당국에는 “집이 흔들리는데 지진이 난게 맞느냐. 어떻게 행동해야하느냐” 등의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진다. 접수된 신고는 총 114건이고, 현장출동도 4차례나 이뤄졌다.

제주 시내 한 주택에서는 베란다 바닥에 균열이 발생했고, 다른 주택에서는 창문이 깨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주택 주방은 바닥이 기울어진 것으로 보고됐으나 확인 결과 이상 징후는 없었다.

제주 지진은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으로 분류되지만 2017년 포항 지진과 달리 피해가 크지 않았던 이유는 육지가 아닌 해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원인을 한반도 주변 남해와 서해 해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보고 있다. 주향이동단층은 수평 방향으로 끊어진 단층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4.9의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이 수개월이나 1년 사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기상청은 최초 관측 12초 만에 지진 조기경보를 발표하고 다시 1초 후 전국으로 재난 문자메시지를 송출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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