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최시원도 ‘돌파 감염’…정은경 “돌파 감염자, 0.2%에 불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11일 11시 32분


코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7000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연예계에서는 ‘돌파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백신 접종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아지자 정부는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는 분명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확인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6977명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8일 7175명→9일 7102명→10일 7022명→11일 6977명으로, 7000명 안팎의 숫자가 유지되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돌파 감염’ 때문에 비상이다. 가수 유희열 씨의 소속사 안테나는 11일 오전 유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8월 말 2차 접종을 마쳤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돌파 감염’ 사례다.

전날에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 씨도 올 9월 2차 접종까지 마친 예방 접종 완료자다. 같은 그룹 멤버 신동희 씨도 백신을 접종했지만 지난 달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 배우 정우성 씨, 배우 고경표 씨, 배우 김수로 씨, 배우 강예원 씨, 그룹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 씨 등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 감염됐다.

가수 유희열. KBS 제공
가수 유희열. KBS 제공
이 같은 돌파 감염 사례가 알려지자 일각에선 백신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고2 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백신 패스를 반대한다면서 “돌파 감염 건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백신이라는 것의 정확한 목적은 어떤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해주는, 말 그대로 예방주사나 마찬가지”라며 “백신을 맞췄는데도 연천 육군부대 집단 돌파 감염, 청해부대 돌파 감염 사례 등 돌파 감염이 심각하게 퍼진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청원 답변자로 나서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백신 접종은 감염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90%에 이른다”며 “다만 백신 접종 완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어 정부는 3차 접종을 시작했다. 특히 일찍 백신 접종을 받으신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효과가 저하되고 있어 빠른 3차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2차 접종 완료자 4100만 명 중 돌파 감염자는 7만여 명으로, 접종 완료자의 0.2%에 불과하다”며 “돌파 감염자의 절반가량인 4만3000여 명이 지난 11월에 확진되었다. 백신 접종 효과가 감소하며 감염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빠르게 3차 접종을 실시해 떨어진 백신 접종 효과를 높여야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 방역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민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백신이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