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목사 부부’ 퇴원…“증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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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9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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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퇴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목사 부부가 입원·치료를 받았던 인천 모 병원에 따르면 목사 부부는 지난 6일 퇴원했다.

목사 부부는 지난 5일과 6일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연속 2번 음성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목사 부부로부터 감염된 아들은 양성판정을 받아 계속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오미크론 환자는 입원 후 발열 등 증상이 없으면 PCR검사 없이도 퇴원하는 일반 코로나19 환자와 달리 PCR검사에서 두 차례 연속 음성판정을 받아야 퇴원이 가능하다.

병원 측은 목사 부부가 입원 기간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10명의 오미크론 환자 역시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오미크론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서 코로나 초창기 방식대로 2번 연속 음성판정을 나올 때까지 퇴원시키지 않고 있다”며 “최대한 보수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목사 부부가 소속된 A교회 관할관청인 미추홀구는 목사 부부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9일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목사 부부는 최초 역학조사에서 접촉자 동선을 숨겨 방역당국의 혼선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목사 부부는 하루 뒤인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달 1일에는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목사 부부는 인천공항으로 마중온 30대 지인 B씨(우즈베키스탄)와의 접촉 사실을 숨긴 채 “방역택시를 탔다”며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 역시 지난달 29일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이달 1일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전파는 B씨를 매개체로 빠르게 진행됐다.

B씨의 부인·장모가 B씨 확진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A교회 ‘러시아어 예배’에 참석했는데, 같이 예배를 본 교인들을 통해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까지 A교회와 관련해 인천에서만 4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이중 40명은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목사 부부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 고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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