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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서울대 외국인 교수 억대 연구비 횡령…수사중 도피

입력 2021-12-07 19:00업데이트 2021-12-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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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근무했던 한 외국인 교수가 재직 시절 연구비를 횡령해 수사를 받던 도중 본국으로 도피했다.

7일 경찰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분자유전학 전공 부교수였던 A 씨는 2019년 연구비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도중 본국인 인도로 돌연 출국했다. A 씨는 대학원생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를 돌려받고, 자신의 가족을 박사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임금을 받는 수법으로 1억2000만 원의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A 씨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19년 초 연구년(안식년)을 간다며 출국해 본국인 인도로 돌아갔다. 본래 A 씨가 연구년으로 출국을 계획했던 곳은 인도가 아니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교수 신분인 A 씨와 인도인인 부인이 당시 한국에 거주하며 조사를 성실하게 받아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며 “A 씨의 횡령 혐의에 대해 연구원들 사이에서 진술이 엇갈려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3월에 복귀해야할 A 씨가 귀국하지 않자 여러 차례 소환 조치를 시도했지만 응하자 않자 같은 해 11월 직권면직으로 퇴직조치 했다. A 씨는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13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로 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8년 A 씨가 2013년부터 5년간 연구비를 부당하게 편취했다는 고발을 접수받고 A 씨의 근무지인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을 관할하는 혜화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했다.

오승준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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