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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이자카야 먹튀’ 커플 얼굴 공개한 점주…“사과 받았다”

입력 2021-12-07 11:43업데이트 2021-12-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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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취식, 10만 원 이하 벌금
이자카야에서 무전취식 후 나서는 커플. 보배드림 캡처
광주의 한 식당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간 커플이라며 남녀의 얼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식당을 나가기 전, 두고 가는 소지품이 없는지 테이블 위와 바닥을 꼼꼼하게 점검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보도를 통해 논란이 불거지자 커플은 점주에게 음식값을 지불하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광산구에서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를 운영하는 사장 A 씨는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도와주세요. 치밀한 손님 때문에 눈물이 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경 방문한 남녀 커플이 4만 7000원어치의 술과 안주를 먹고 계산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면서 “CCTV를 보니 이들이 나가기 전, 놓고 가는 소지품이 없는지 테이블 위와 바닥을 점검하는 치밀한 모습에 더욱 화가 났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첨부된 영상에는 커플이 팔짱을 낀 채 가게를 빠져나갔다. 남자가 먼저 빠르게 문을 열자 여자가 발걸음을 재촉하며 뒤따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QR코드로 방문한 기록은 단지 코로나 동선 파악으로만 확인된다면서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면서 “이후 경찰은 일주일째 소식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시기에 가게를 운영하며 정말 힘들게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 것은 당당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 모습 때문”이라며 “돈 5만 원, 5000원, 50원이든 이렇게 힘든 시기에 다른 사람을 속인 저들은 웃고 잘 살겠죠? 꼭 찾아서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커플로부터 받은 사과 문자 메시지(왼쪽)와 입금 내역. 보배드림 캡처

이후 논란은 불거졌고 다행히 이날 오후 점주는 “5만 원 입금을 받았다”며 커플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와 입금 내역 캡처본을 공개했다. 더불어 점주는 “글을 봐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여기서 받은 도움처럼 정직하게 남을 도우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강서구의 한 고깃집에서도 남녀 커플이 9만 원어치의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갔다가 지난달 30일 식당 주인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먹튀 사건’ 장본인인 여성이 식당에 찾아와 사과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한편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 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음식값을 지불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면 상대방을 기만해 재산상 이익을 챙겼을 경우 적용되는 ‘사기죄’ 혐의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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