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상수도 누수 대책마련 시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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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절반이 땅속에서 ‘줄줄’

제주지역의 상수도 누수가 개선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제주도상하수도본부가 2016년부터 6년 동안 1402억 원을 투자해 상수도 유수율(수돗물이 가정 등에 도달하는 비율)을 높이는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2016년 44.5%였던 유수율이 지난해 48.9%로 4.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환경부 상수도 통계를 보면 2019년 기준 전국 평균 유수율은 85.2%로, 제주지역이 전국 최저 수준이다.

상하수도본부는 당초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유수율을 73%로 높일 계획이었다. 상하수도본부가 2025년까지 잔여 사업비 2500억 원을 투입하더라도 유수율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의 효과가 미미한 것은 상수도관이 노후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취수원에서 배수지까지 연결하는 4834km 관로 가운데 1315km가 교체 대상이다.

제주도는 환경부가 수립하고 있는 ‘2차 지방 노후관로 정비사업 기본계획’에 제주지역 정비사업을 반영해 달라고 최근 요청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누수 원인인 상수도 노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상수도 누수#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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