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제주지역 골프장, 정작 도민은 소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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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급증에 요금 인상 등 ‘불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지역 골프장에 대해 도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10월 말까지 제주지역 골프장은 240만6120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2만1172명보다 25.2%가 늘었고 이용객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239만9511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해외 골프가 힘들어지면서 제주로 골프를 즐기러 온 외지인은 늘어난 반면 제주도민 이용객은 오히려 감소했다. 10월까지 외지인은 150만1298명이 제주도 골프장을 다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96만2146명보다 56.0%가 급증했다. 반면 제주도민 이용객은 90만48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만9026명에 비해 5.7%가 줄었다.

겨울철 제주지역 골프장은 전통적인 성수기이자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적용으로 제주를 찾는 골프 이용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제주도민 골프 이용객은 골프 부킹과 그린피, 카트비 등 이용 요금 인상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회원제뿐 아니라 대중제 골프장도 이용 요금을 인상하면서 세제 감면 혜택이 사라졌다는 비난이 있다”며 “골프장에 대한 관리 강화, 재산세 등 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코로나 특수#제주지역 골프장#도민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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