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병, 부대서 오픈채팅으로 초등생 협박해 성착취물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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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3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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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현역 장병이 부대 내 생활관에서 휴대전화로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했다가 법정 구속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1부(박헌행 부장판사)는 23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 씨에게 법정에서 곧바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대한 취업제한 5년도 명령했다.

육군 모 부대에서 복무 중이던 A 씨(21)는 지난해 11월 일과를 마치고 생활관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휴식 중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접속했다.

A 씨는 10대 초반 여자 초등학생을 상대로 자신이 또래인 것처럼 소개한 뒤 가짜 해킹 프로그램 사진을 보내 ‘보호자 신상을 털 수 있다’ 등의 말로 겁을 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미성숙한 피해자를 꾀어내 아무 거리낌 없이 범행해 피해자의 인격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죄질이 불량하나, 사진 등을 유포하거나 개인적으로 소지한 정황은 없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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