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권오수, 구속 후 첫 소환조사 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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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8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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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1.16/뉴스1 © News1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1.16/뉴스1 © News1
검찰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18일 소환했지만 권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응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이날 권 회장을 지난 16일 구속 후 처음으로 소환했으나 권 회장은 몸이 불편하다며 나오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권 회장 측 변호인만 불러 소환일정을 다시 조율했다.

검찰은 의혹의 정점인 권 회장이 출석하는 대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2009년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김씨가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권 회장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는 김씨의 관여 여부 등이 적시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이 권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김씨의 주가조작 가담 여부 수사로 빠르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속된 권 회장에게서 김씨의 관여 여부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후 김씨 소환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씨가 권 회장 등과 주가조작을 직접 공모했거나 범행을 도와준 방조 혐의 적용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해 주식 1599만주(636억원 상당)를 불법 매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김씨 증권계좌를 관리해 온 핵심 인물인 이모씨를 검거해 구속하는 등 신병을 확보한 것도 변수로 꼽힌다.

검찰은 지난달 6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후 잠적한 이모씨를 12일 검거해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10억원가량의 증권계좌를 받아 직접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에 대한 조사에서 김씨가 주가조작 과정에 ‘전주’로 개입한 배경 등을 확인해 유의미한 진술을 얻어낼 경우 김씨에 대한 소환이 빨라질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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