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실트론 논란’ 정면돌파…내달 공정위 직접 출석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17일 11시 13분


최태원 SK그룹 회장(SK그룹 제공)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SK그룹 제공)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의하는 사건 설명을 위해 전원회의에 직접 참석한다. 최근 공정위 측에 출석 의사를 전달하고 일정 조율까지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내달 15일 열리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해 SK실트론 지분 인수 과정에서 위법성이 없음을 설명할 예정이다. 전원회의는 공정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위원이 모두 참석하는 최고 의결기구이다.

앞서 공정위는 SK가 실트론을 인수할 당시 최 회장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두고 2018년부터 조사해왔다. 공정위는 2017년 1월 SK가 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하고, 4월에 잔여 지분 49%를 확보했는데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29.4%를 취득한 것을 주목하며 SK가 잔여 지분 전부를 싸게 살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일부를 최 회장이 보유하게끔 해 부당이익을 줬다고 본다.

지난 8월 위법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공정위는 SK와 최 회장에 대한 제재안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SK 측에 발송했다.

이에 SK 측은 “최 회장이 당시 중국 등 외국 자본의 지분 인수 가능성 등을 고려한 뒤 채권단이 주도한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해 추가로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당사자 출석을 요구하지 않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재벌 총수가 직접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법률 대리인만 출석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만큼 최 회장이 자신과 회사의 행위에 위법성이 없음과 지분 인수 당시 상황과 배경 등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위는 애초 전원회의를 12월 8일에 열 예정이었지만 최 회장이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옴에 따라 15일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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