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접종 후 횡단성 척수염에 하반신 마비‘…병원비만 1000만원” 靑 청원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2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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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아버지가 횡단성 척수염으로 하반신 전체가 마비됐다며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호소가 나왔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 백신 부작용 때문에 횡단성 척수염 진단받으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8월 12일 아버지가 아스트라제네카 2차를 맞고 그날 늦은 저녁 열이 좀 오르셔서 타이레놀을 한차례 복용하셨다”며 “오한 구토 식욕저하 발열 복통 설사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에 방문해 증상과 함께 백신을 맞았다고 얘기하니 그냥 약만 지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고 “새벽에 응급실 갔더니 이번에도 링거 하나 맞고 귀가 조치했다”며 “아버지가 계속 잠만 주무시고 잠이 깨셔서 잠깐 기대고 앉아 계시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지듯 옆으로 몸이 기우시더라”고 적었다.

그러더니 “또 피곤하다며 주무시고 다시 깨시더니 사람도 못 알아보고 여기가 어디냐며 사람 장소 시간 인지를 전혀 못하시고 눈에 동공도 풀리셨다”며 “안되겠다 싶어 급히 병원으로 가서 검사하니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하루 이틀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신속히 치료해 증세는 호전됐다고 밝힌 청원인은 “아버지가 갑자기 다리에 감각이 없고 손이 저리다고 하시고 머리도 자꾸 아프다고 하셔서 또 검사하니 처음엔 뇌수막염 이라고 그러더니 이젠 횡단성 척수염 상하반신 마비랍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처음 입원한 병원에서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인 것 같다며 신고해 주셔서 한 달 좀 안 돼서 역학 조사관이 나와서 아빠 상태는 보고 가셨다”며 “8월25일 입원하고 9월15일 퇴원해서 15일 당일 재활 병원에 입원해 재활 운동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까지 병원 입원비 치료비 간병인비 등 거의 천만원 돈을 냈습니다”고 설명한 그는 “가지고 있는 돈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적었다.

또 “백신 맞으라고 해서 맞으셨고 그로 인해 부작용이 생겨서 졸지에 중증 장애가 되셨는데 아무런 보상도 안 해주고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정말 이렇게 마냥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려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끝으로 “자꾸 인과성 따지지 말고 멀쩡하던 사람이 저리 됐는데 하루빨리 보상 좀 해주세요”라고 촉구하며 “친정 엄마는 하루하루 병원비 치료비 걱정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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