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코앞인데 확진자는 늘고”…고3 수험생 학부모들 ‘걱정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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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온 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입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수능 특별방역기간(11월 4일~11월 17일) 운영과 대학별 전형 방역 현장점검(11월 1일~12월) 실시 등 집중 방역관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1.11.4/뉴스1 © News1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온 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입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수능 특별방역기간(11월 4일~11월 17일) 운영과 대학별 전형 방역 현장점검(11월 1일~12월) 실시 등 집중 방역관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1.11.4/뉴스1 © News1
“수능은 다가오고 정말 걱정입니다.”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교현장 내 확진자가 늘고 있어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 A씨는 11일 뉴스1과 통화에서 “학교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너무나 걱정이 된다”면서 “수능 당일 수험생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까 두렵기만 하다”고 말했다.

A씨의 말대로 학교현장내 감염확산은 최근 일주일 사이 부쩍 늘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자인 고3 수험생까지 확진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불안은 더하다.

실제 이날 울산에선 A여고 고3 여고생 1명이 확진돼 학생 507명과 교직원 82명이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이 학생은 전날 발생한 남구 B중학교 확진자의 가족 간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부터 11일(오전 10시 기준)까지 B중학교 집단감염으로 인한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수험생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수능일 새벽까지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시험을 응시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지역도 전주인 10월 마지막주(17명) 보다 2배 가까이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강원에선 최근 일주일(11월1~7일) 사이에만 30명의 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도내 교직원 신규 확진자 수도 10월 마지막 주 2명에서 11월 첫째 주 4명으로 증가하는 등 위드 코로나 시행 후 학교현장 감염확산이 더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지역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삼성전자 광주공장발로 시작된 연쇄 감염이 학교현장까지 파고 들면서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달 초 삼성전자 광주공장 직원 1명이 최초 확진된 데 이어 동료직원 10명과 가족, 자녀들이 연쇄감염됐고, 이어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연쇄감염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전날 광주 북구 소재 중학교에서만 같은 반 학생 6명이 잇따라 감염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여기에 고교생 1명이 추가 감염돼 해당 고등학교 재학생과 교직원 등 996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능을 앞둔 학교현장 내 감염확산이 심상치 않자 17개 시도교육청이 대책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1일부터 수능 다음날인 19일까지 도내 모든 고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은 특이사항을 접수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고사장이 설치된 학교들과 협력체제를 유지한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병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자가격리자는 별도고사장에서 시험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수능 당일 증상이 나타나는 수험생을 위한 고사장도 별도 마련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에 따라 긴장감이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며 방역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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