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000만원’ 오징어게임, 강릉서 열린다…‘위드 코로나’에 이벤트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9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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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존스호텔 21일 456명 참가 이벤트
구슬치기 등 5가지 게임 통해 우승자 가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던 강원 강릉시 세인트존스호텔의 오징어게임 이벤트가 21일 열린다.

세인트존스호텔은 “위드 코로나와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따라 많은 분들의 성원과 관심을 받았던 ‘스페셜 세인트게임(오징어게임)’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이날부터 신청 접수를 한 결과 3시간여 만인 오후 1시 반경 정원 456명을 초과한 580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 측은 11일까지 접수를 한 뒤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세인트존스호텔은 지난달 2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세인트게임’을 예고해 접수 4일 만에 신청자가 1000명을 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강릉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숙박시설이 행사를 주최할 수 없고 사적모임은 백신접종자를 포함해 8명까지만 가능하다는 규정을 들어 행사 주최 금지 행정명령을 내려 무산됐다.

호텔 측은 최근 강릉시에 행사 진행 가능 여부를 문의한 결과 위드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고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이벤트인 ‘스페셜 세인트게임’ 대신 ‘세인트게임 리턴즈’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고 상금도 당초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상향했다.

모집인원은 드라마 속 참가 인원과 같은 456명으로 백신을 접종 한지 14일이 경과한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 원. 참가 희망자는 9~11일 세인트존스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21일 오후 2시 호텔 앞 해변에서 오징어게임 속 5가지 게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게임은 구슬치기, 줄다리기, 달고나 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다.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해 탁 트인 강릉 해변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징어게임 속의 다양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참가자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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