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았다고…“입사 취소” “해고당해” 주장 잇따라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1-02 14:31수정 2021-11-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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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분주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거나 입사가 취소됐다고 주장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선 “회사 입장에선 어쩔 수 없다”, “돌파감염도 있는데 왜 강요하냐” 등 갑론을박이 일었다.

지난달 29일 한 취업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백신 안 맞았다고 입사 취소됐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어제 면접 보고 합격해서 월요일에 입사 예정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돌연 입사 취소 통보를 받았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백신 맞았냐고 물어보길래 아직 안 맞았고, 부작용 무서워서 앞으로도 맞을 생각 없다고 했더니 미안하지만 입사가 불가능하다더라. 면접 때 미리 말해주던가. 다른 회사 제의까지 거절한 상황에서 너무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일에는 ‘백신 안 맞아서 해고당했다’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는 “회사 직원이 35명인데 기저질환자랑 나 빼고는 다 접종했다”며 “사장이 왜 안 맞냐고 묻길래 ‘부작용 때문에 무서워서 못 맞겠다’ 했더니 사직서 쓰고 나가라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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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이같은 백신 미접종자 차별에 대해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우선 “회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 “회사에 확진자 나오면 피해가 상당하기 때문”,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백신 안 맞은 사람은 안 뽑겠다는데 누굴 원망하냐” 등 회사 측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이 있다.

반면 “백신 접종은 개인 선택의 문제”, “백신 접종해도 돌파감염으로 걸리는 건 마찬가지 아니냐. 차라리 개인 방역에 힘쓰는 게 더 중요하다”,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건 이해해도 회사가 나서서 차별해야 할까” 등 비판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1차 접종률은 92.3%다. 약 8%에 해당하는 420~430만 명이 미접종자인 셈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미접종자와 관련해 “420~430만 명은 어지간한 도시 하나 규모”라며 “이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될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등으로 안 맞을텐데 접종 효과를 분석한 자료를 제공해 일부라도 접종받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 첫 날, 헬스장에 ‘방역패스’ 도입. 뉴시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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