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녹취 공개 이유?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보고 큰 후회”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8 14:41수정 2021-10-28 15:3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2015년 2월 6일 재직 당시 유한기 개발본부장으로터 사퇴를 종용받았다는 내용의 녹취파일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대장동 게이트’를 보고 큰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황 전 사장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유 전 개발본부장과 나눈 대화와 내용이 나오게 된 경위를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24일 채널A가 단독 공개한 녹취파일에 대한 입장이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유 전 개발본부장은 황 전 사장에게 이 전 시장과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을 언급하며 당일 사표 제출을 종용했다. 당시 황 전 사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수익 배분 방식 등을 놓고 유 전 기획본부장과 대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사장은 “저는 이 내용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삭히면서 잊고 지내고 있었다. 그 이유는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일로 인해 저에게는 큰 수치심이었기에 이에 이를 알리지 않고 지내왔다”며 “이 문제를 취재하시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황 전 사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이 전 시장은 국회 국정감사 질의 답변에서 저를 향해 ‘역량 있는 사람이었고 더 있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이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당시 저에게 단 한마디라도 했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당시 이 전 시장에게 좋은 사람을 잘 써야 한다고 말했지만, 어떠한 답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주요기사
황 전 사장은 또한 일각에서 사퇴 이유로 알려진 형사재판은 사퇴 이후 진행됐다며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아 최종적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직서는 2015년 2월에 제출했고, 1심은 2016년 8월에 이뤄졌다. 이 문제 때문에 감사를 받아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떠났다는 것은 성립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11년 1월 우즈베키스탄 사업을 진행하던 임모 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황 전 사장은 투자자인 김모 씨를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김모 씨가 황 전 사장에게 2억 원을 입금했고, 황 전 사장은 이를 임모 씨에게 수표로 전달했다. 하지만 임모 씨가 2억 원을 갚지 못하자 김모 씨가 공범으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황 전 사장은 “이 사건에 단순 소개자였고, 돈을 빌려달라고 권하거나 하지 않았고 보증인을 자처하거나, 중간에 수수료를 챙기지도 않았다”라며 “사기 혐의로 몰려 이후 2억 원을 대신 갚아 주었고, 임모씨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이 황 전 사장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제가 자작극을 벌일 이유는 하나도 없다”며 “이미 녹취를 들으셨겠지만 당시 분위기가 어떠했는지는 온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자료는 하나도 공개를 하지 않고 본인들의 주장만 하는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전 시장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을 통해서 밝히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오늘의 핫이슈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