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싫다”…부활한 회식 일정에 직장인들 ‘한숨’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7 15:09수정 2021-10-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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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자리. 게티이미지뱅크
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사적 모임이 10명까지 허용되자 기업들이 그간 자제해온 회식을 부활시킬 조짐을 보인다. 이를 두고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또 시작”이라는 볼멘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는 ‘회식’과 관련한 불만 글이 속출하고 있다. 대부분 식당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고 모임 인원이 10명으로 늘어나는 11월을 앞두고 회사에서 회식을 계획 중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공무원 A 씨는 “일상회복 안 하면 안 되느냐. 회식하기 싫다. 벌써 날 잡으라고 한다”고 호소했다. 같은 직군의 또 다른 회원은 “진짜 회식 못 해서 여태까지 어떻게 참았냐? 10시 이후에 회식 금지법 제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은행권과 대기업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위드코로나 하자마자 회식 타령 정말 싫다”, “거리두기 풀리니까 곧바로 회식 잡네”, “회식해야 하니까 잔여 백신 예약해서 맞으라고 하더라”, “인원 제한 안 풀면 안 되느냐. 코로나의 유일한 순기능이었다고 생각” 등 불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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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8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54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통금’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8.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불필요한 직장 회식 사라짐’(60.8%·복수 응답)을 택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필요한 회식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에 임원급(62.3%)과 부장급(60.2%)이 가장 많은 찬성표를 내던지기도 했다. 반면 대리급(61%)과 평사원(60.5%)은 ‘이전으로 회귀하면 안 된다’라고 답했다.

다만 블라인드를 통해 한 공무원은 “하도 (회식을) 안 하니까 이제 했으면 좋겠다. (회식을 안 하다 보니) 같은 부서 사람들이랑 너무 안 친하다. 아예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면서 적당한 회식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회식 등을 통한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5일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술과 음식을 섭취하고 활발하게 대화하면 감염 확산 위험이 있다”며 “중규모 이상 모임은 2~3개월 정도 계속 억제하는 게 방역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회식에 대한 직장인들 반응. 블라인드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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