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정치 편향성 논란에…오세훈, TBS 예산 삭감 검토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26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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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뉴스공장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2021.10.20/뉴스1 © News1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뉴스공장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2021.10.20/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편향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TBS에 대해 예산 압박을 통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TBS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씨가 최근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공개 지지하자, 야권에서도 TBS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출연기관인 TBS의 내년도 출연금을 삭감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의 정치 편향성 등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손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19~20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매우 자극적이고 재미를 추구하는 시사프로그램 탈을 쓰고 있다”며 “TBS가 정도(正道)를 걷는 방송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TBS의 정치 편향성 논란,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출연료 논란 등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김씨가 최근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자, 국민의힘 차원에서도 오 시장에게 직접 김어준씨의 퇴출 등 TBS 제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캠프는 전날 성명을 통해 “김어준씨가 마이크를 잡아야 할 곳은 (TBS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선거 캠프”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어준씨가 TBS 마이크를 잡고 서울시민과 국민의 판단을 흐리는 짓을 더 하지 못하도록 분명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씨는 지난 22일 유튜브를 통해 “(이 지사는) 혼자 여기까지 온 사람이니 이제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며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줄도 없는 이재명은 자기 실력으로 대선 후보까지 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내부에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삭감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김어준씨가 최근 이 전 지사를 공개 지지하는 등 당 안팎에서도 계속 오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예산안 삭감을 포함해 제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44조원으로 편성해 전날 서울시의회 의장단에 초안을 보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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