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휴대전화, 2주간 대책회의 통화 내역 등 담겼을 가능성

권기범 기자 입력 2021-10-12 03:00수정 2021-10-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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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의혹]유동규 휴대전화, 압수수색 2주전 아이폰으로 바꿔
잠금해제 거부땐 분석 오래 걸릴듯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나와 택시를 기다리며 전화를 하고 있다. 용인=홍진환 기자 jena@donga.com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7일 확보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휴대전화에 있는 디지털 증거를 분석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 휴대전화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2주 전인 9월 중순에 새로 개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던 시점에 이 휴대전화를 마련했고,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 창밖으로 던져 인멸하려 했던 점 등으로 미뤄 사건 관련자들과의 통화 내역 등 범죄 증거가 다수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관련자들과 대책회의를 하거나 서로 입을 맞춘 흔적이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드러날 수도 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기 전 오피스텔 건물 창밖으로 던졌던 이 휴대전화는 아이폰 최신 기종이다. 경찰이 건물 뒤편으로부터 10m가량 떨어진 보도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했을 당시 낙하 충격으로 전원이 켜지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휴대전화를 분석하려면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우선 휴대전화가 제대로 구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또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고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잠금 해제를 거부할 경우 내부 데이터 분석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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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일단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휴대전화 은닉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휴대전화 분석 과정에서 다른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발견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에 고발된 혐의 외에 다른 혐의와 관련된 증거에 접근하려면 영장을 추가로 신청해야 하는 등 별도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유동규 휴대전화#압수수색#통화 내역#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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