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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사회

“기상청 국감날 비 예보 빗나가…정확도 10년 전보다 떨어져”…국감현장

입력 2021-10-08 14:30업데이트 2021-10-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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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기상청장이 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8/뉴스1 © News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기상청 국정감사 당일 강수 예보가 빗나갔다고 질타했다.

기상청은 예보 정확도 개선을 위해 작년부터 한국형수치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나 강수 예보 정확도가 오히려 10년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출(국민의힘) 환노위 위원장은 8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하필이면 기상청 국감날 예보가 어긋났다”며 “서울 비 예보가 7일 오후 5시에야 나왔는데 국감날 틀리면 모양새가 그렇지 않냐”고 지적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어제 오전만해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없었는데 오후에야 비 온다는 예보가 나왔다”며 “하루 전에 예보를 못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실제 기상청은 7일 오전 4시10분 발표에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비 오는 곳이 있겠고 낮 한때 경남권 동해안에도 비 오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가 오후 4시20분 “서울·인천·경기 북부에 새벽부터 아침 사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바꿨다.

질타가 이어지자 박광석 기상청장은 “7일 오후 예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해명했다.

장기예보의 정확도 문제도 거론됐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평년보다 2배 많았다”며 “댐 운영에 기상청 장기예보를 활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어긋나면 무슨 계획을 세울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박 청장은 이에 “강수 전망에 한계가 있다 보니 생긴 일”이라며 “특히 이례적 현상이 발생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근본적으로 한국형수치예보시스템(KIM)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수진 의원은 “2020년 강수예보 정확도가 2013년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올해 월별 KIM 모델 강수정확도가 가장 낮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름 임계성공지수가 2015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고 태풍진로오차 정확도도 기존 영국형 모델(UM)에 비해 떨어진다”면서 “900억원 이상의 비용과 인력 98명을 투입해 모델 검증을 끝냈는데 10년 전에 비해 나아진 게 없다”며 KIM의 신뢰도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자 박 청장은 “예보는 기상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KIM이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어서 우리나라 기상 현상을 보며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UM과의 성능격차는 줄여나가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인사 문제도 거론됐다. 최근 취임한 안영인 기상산업기술원장이 최종 후보 3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고도 더불어민주당 캠프 관계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발탁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안 원장은 1, 2위 후보와 7~8점 이상 점수 차이가 났는데 이것도 민주당 캠프 관련 심사위원이 점수를 후하게 준 결과”라며 “점수가 앞선 1, 2순위 대신 3순위를 원장으로 뽑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김 의원은 또 “안 원장의 처남이 청와대(비서실)에 있었다는데 청와대로부터 내정자라고 승인 받은 적 있나”고 물었다.

박 청장은 “개인 역량을 종합해 판단했으며 지적한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안 원장의 배우자가 현재 기상청 기후과학국장으로 재직 중이라 이해충돌방지법에 위배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기후과학국장이 상급단체인 기상청에 근무하고 있는 마당에 3순위 후보가 기상산업기술원장으로 임명됐다”며 “이렇게 되면 부부가 같은 일을 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기상산업기술원장은 후보의 역량이나 기술원의 필요 상황 등을 감안해 임명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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