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맞은 성인, 11일부터 예약없이 당일 접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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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접종완료후 2주 지난 시점
정은경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가능”

정은경 “11월 9일경 위드 코로나 시작” 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정 청장은 10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하면 11월 9일경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은경 “11월 9일경 위드 코로나 시작” 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정 청장은 10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하면 11월 9일경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은경 “위드코로나 내달 9일부터”
정부가 다음 달 9일경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구체적인 위드 코로나 시기를 언급한 건 처음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1월 9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이 가능하겠냐”는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 질의에 대해 “그 정도로 추정된다. 시작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달 넷째 주 초인 25일 무렵에 전 국민 70%의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같이 답변했다. 11월 9일은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2주)을 감안한 것이다. 7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약 2850만 명이다. 전 국민의 70%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약 750만 명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백신 안맞은 성인, 11일부터 예약없이 당일 접종

정부 “접종 완료자 방역 단계적 완화”
日, 국민 63% 백신 2회 접종 마쳐… 축구장서 ‘위드 코로나’ 실증 실험
정부가 구상 중인 위드 코로나는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한 제도가 바로 ‘백신 패스’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에 방역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1일 정부는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연장을 발표하며 “2주 후 방역 상황과 접종률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거리 두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4차 유행 지속에 따른 불안도 여전하다.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27명이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375명으로 21명 늘었다. 정부는 유행 상황 악화 시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5000명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확진자가 최대 1만 명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 준비 중인 위드 코로나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해도 지속적으로 접종자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성인 미접종자의 경우 예약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일본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실증실험이 진행 중이다. 접종 완료자를 행사장 허용 인원과 별도로 입장시켜 이들에 대한 감염 확산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경기가 열린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 6일 음성 증명서나 접종 증명서를 가진 이들이 입장했다. 현재 대규모 스포츠 경기장에 대한 입장객 상한은 1만 명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혹은 음성 증명서 소지자는 상한과 상관없이 입장했다. 이들을 위해 별도로 1800개 좌석을 마련했고 실제 입장권 730석이 판매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실증실험을 통해 △백신 접종자용 티켓 판매와 증명서 확인에 혼란이 일어나지 않는지 △백신 접종자 구역에서 관전하는 이들이 마스크를 벗는 등 별도 행동을 하지는 않는지 △관전 후 일주일 이내에 연락해 건강 상태가 어떠한지 등 3가지를 점검한다. 백신 접종자를 추적해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J리그는 이달 중에 실증실험을 반복해 30일 경기에선 입장객 상한 1만 명에 더해 백신 접종자를 1만 명까지 추가로 입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11월까지 음식점, 콘서트장, 소극장 등에서도 실증실험을 할 계획이다. 감염 확산을 억누르면서 경제활동은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다.

총리관저에 따르면 7일 기준 일본 인구의 62.7%가 백신을 2회 접종했다. 1회 이상 접종한 이는 72.5%다. 일본 정부는 11월까지 희망하는 모든 국민이 백신 2회 접종을 끝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위드코로나#코로나19 백신#백신 패스#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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