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대장동 의혹, 늑장수사 아냐… 공정성 논란 당치 않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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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30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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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장관이 29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2021.9.29/뉴스1 © News1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29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2021.9.29/뉴스1 © News1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29일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늑장수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30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보기 나름이겠지만 늑장수사라는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 고발장과 두 번째 고발장이 접수되고 배당된 뒤에 어제 압수수색시점까지 하면 거의 3~4일 안에 (수사가) 됐다”며 “적어도 중앙지검 기준으로 할 때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의 전담수사팀에 대한 공정성 논란에는 “그럼 (사건이) 부산지검으로 가야 하느냐”며 “당치도 않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경근)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를 합쳐 김태훈 4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전국청에서 파견받은 검사 3명을 합쳐 총 16명 규모로 알려졌는데, 대검 회계분석수사관 등 수사관들까지 합치면 수사 인원은 수십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사팀에 친정권 성향의 검사들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조계 일각에서는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담수사팀 팀장을 맡은 김태훈 4차장검사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시절 검찰과장을 지내고, 박 장관 부임 이후 4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박 장관의 고교 후배이기도하다.

수사의 주축을 담당하는 경제범죄형사부 소속 김영준 부부장검사는 송철호 울산시장의 사위이자 2019년 당시 조국 법무장관 청문회준비단 신상팀 소속이었다.

박 장관은 정치권의 특검 요구에 대해선 “여의도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지금은 수사를 일단 해야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과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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