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 처음 맛본다”…60대 여성, 치킨집 리뷰에 누리꾼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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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8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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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이혼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60대 여성이 배달 앱에 남긴 치킨집 리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남편과 이혼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60대 여성이 배달 앱에 남긴 치킨집 리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60년 만에 온전히 내가 먹으려고 시킨 첫 번째 치킨입니다”

남편과 이혼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60대 여성이 배달 앱에 남긴 치킨집 리뷰가 공개돼 누리꾼들을 울컥하게 했다.

지난 17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앱 후기 뭔가 짠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후기 글은 한 60대 여성이 지난 7월 28일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프라이드 통닭을 주문하고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애들 다 보내고 지긋지긋한 남편이랑 헤어진 뒤 오늘도 혼자 대충 먹으려다가 충동적으로 치킨을 시켰다”고 운을 뗐다.

그는 “60년 지날 동안 온전히 내가 먹으려 시킨 첫 치킨이다. 정말 맛있다”라면서 “닭 다리 뜯은 것도 처음이다. 이런 맛이었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덤덤하게 써 내려간 이 짧은 리뷰는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렸다. 특히 ‘닭 다리를 처음 먹어봤다’는 대목에 주목하며 60년간 살아오면서 남편과 자식들에게 닭 다리를 양보해 온 삶이 부모님을 떠올리게 했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눈물 난다. 부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이제 온전히 본인을 위한 삶만 사시길 바란다”, ‘마음 찢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속상한 글이다“, ”그동안은 자식들의 취향이나 기분에 따라 시켜 드셨겠지“, ”주작 아닐 것 같다. 충분히 있을 법한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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