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OJERI, 자율운영 중점연구소 지정…“기후변화 해법 찾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7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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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OJERI)이 한국연구재단의 자율운영 중점연구소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현판식이 이달 7일 고려대 R&D센터에서 열렸다. 고려대 OJERI는 2014년 4월 민남규 회장(농화학66)이 “고려대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을 설립해 우수 인재 유출을 막겠다”고 밝히며 50억 원의 연구기금을 약정해 설립됐다.

OJERI는 우리나라 최초의 회복탄력성 연구소로 오늘날 인류가 당면하는 환경과 인구, 식량문제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현재 기후변화 회복탄력성, 지속 가능 폐기물 관리, 물 회복탄력성, 생태계 회복탄력성, 중위도 물-식량-생태계 연계 등의 5개 고유 연구단에 전임교원 23명과 전임연구교수 11명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6월 OJERI는 한국연구재단과 교육부가 지원하는 자율운영 중점연구소로 최종 선정돼 연구비와 자율적인 운영을 지원받게 됐다. 전국 기초과학 분야 연구소 중 5곳만 중점연구소로 선정됐다. 앞으로 연구소는 매년 11억 원을 지원받아 9년 동안 ‘환경·기후 위기 대응 생태계 물질순환 기초과학’ 연구를 주도한다. 첫해인 올해 5명의 전임교수와 14명의 연구교수가 19개 세부과제를 선정해 10억 원 규모 연구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현판식에서 고려대 정진택 총장은 “지구의 기후변화는 전 인류가 당면한 문제로서 대중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해법을 찾는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우균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장은 “중점연구소로 지정된 만큼 우리나라 기초과학 연구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연구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남규 회장은 “OJERI가 설립 후 단계별 성장을 거듭해 아시아 중심 연구소에서 이제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연구·교육 네트워크 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자율운영형 중점연구소 선정까지 매년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기부하는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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