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마트 미래학교, 학부모 의견 수렴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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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사업방향 재설정할 듯
“사업 취소해야” 학부모 항의 빗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닥친 서울시교육청이 뒤늦게 의견 수렴에 나섰다. 결과에 따라 사업 규모가 크게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30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주 각 교육지원청을 통해 대상 학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를 방문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 대해 학부모들을 상대로 설명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취합한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재설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면 재검토, 부분 재검토, 안전사항을 고려한 학부모 재설득 과정 등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학부모 반발로 선정이 취소된 학교는 강남구 대곡초 등 6개교다.

이날도 서울시교육청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 선정된 학교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가 많이 온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학생이나 학부모 동의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사업 취소를 요청하고 있다. 일부 학교 학부모들은 서울시교육청 등을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 영등포구 대방초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시의회 교육위원들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관련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대상에 선정된 대방초는 모듈러 교실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대방초에서도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토론회’ 이후로 조 교육감 방문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그린스마트 미래학교#학부모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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