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배터리 거점수거센터 생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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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폐배터리를 회수해 성능을 점검한 뒤 판매하는 거점 센터가 설립됐다. 이곳은 앞으로 늘어나는 전기차 폐배터리 유통을 전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전기차 폐배터리 거점수거센터 4곳의 운영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거점수거센터는 경기 시흥시와 충남 홍성군, 전북 정읍시, 대구 달서구에 들어섰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을 맡는다. 지금까지 전기차를 폐차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반납된 배터리는 648개에 그쳤다. 하지만 향후 10년 내 배출되는 폐배터리는 최소 20만 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폐배터리 회수·재활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는 잔존 용량이 70∼80% 수준이 되면 주행 거리가 줄고 충전 속도가 느려져 자동차에 사용하기 어렵다. 그러나 오토바이나 자전거와 같은 소형 기기의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사용할 수 없는 배터리는 분해해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희귀 금속을 회수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한 산업도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거점수거센터는 폐배터리를 수거해 파손 여부와 잔존 용량 등을 점검한 뒤 판매에 나선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배터리 재활용사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창출하는 데 거점수거센터가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폐배터리#거점수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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