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인프라 확충해 2030년 市승격에 도전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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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개발-의료시설 확충으로 음성-금왕읍 인구 2만명으로 늘려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성장세 낙관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관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어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소방병원 조감도. 음성군 제공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관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어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소방병원 조감도. 음성군 제공
충북 음성군이 ‘2030 음성시(市) 승격’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면 접근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충북혁신도시를 발판 삼아 시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30일 군에 따르면 군은 음성읍과 금왕읍 인구를 각각 2만 명 이상으로 늘려 시 승격을 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뒷받침할 각종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방자치법상 시 승격을 위해서는 △인구 5만 명 이상의 읍면이 있거나 △2만 명 이상의 읍면이 2개 이상이며 합산 인구가 5만 명 이상 △군 전체 인구가 15만 명을 넘어야 한다.

군은 전체 인구 15만 명 달성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2개 읍 인구 각각 2만 명 이상 늘리기를 선택한 것이다. 2016년까지만 해도 9만7787명을 기록한 군 인구는 감소세로 전환하더니 올 5월 현재 9만2213명까지 줄어들었다. 현재 음성읍은 1만6700명, 금왕읍은 1만9600명이어서 각각 2만 명을 넘기고, 2곳을 합친 인구가 5만 명을 달성하는 것은 머지않아 가능할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신도시 개발과 택지 공급, 의료 기반시설 확충, 우량기업 투자 유치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금왕읍 금석지구, 삼성면 덕정지구, 대소면 삼정지구, 감곡면 역세권, 맹동면 본성지구 등에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군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5년까지 2만3000여 채의 주택을 공급해 인구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응급의료 기반시설 구축도 순항 중이다. 대표적으로 ‘국립소방병원’ 유치에 성공했다. 2024년 충북혁신도시에 개원할 예정인 이 병원은 연면적 3만9224m²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전체 병상은 302개이며 24개 진료 과목으로 운영된다.

소방관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이 입원할 수 있는 일반병동이 있고, 헬기 이송시설과 서울대병원과의 전문기술·협업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군은 현재 추진 중인 7개 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우량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해 내고, 새롭게 5개 산단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민선 7기 3년 동안 투자 유치 목표액 7조4000억 원을 조기 달성하고 지역내총생산(GRDP) 충북 2위를 기록한 상태다.

조병옥 군수는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딘 소이·원남·생극면의 발전전략도 마련했다”며 “균형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30년 시 승격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군#인프라 확충#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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