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 마작패’ 발밑으로 주고받은 중국인 사기도박단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30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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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발바닥에 자석을 붙여 유리한 패를 주고받는 방법으로 판돈을 쓸어간 사기도박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40대 중국인 여성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범행이 발각되자 도주한 30대 남성 B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3월 초부터 최근까지 도내 주택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사기 ‘자석 마작’ 도박을 벌였다. 승부를 조작한 이들은 피해자 3~4명으로부터 1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양말 안쪽 발바닥에 자석을 넣은 뒤 특수 제작한 마작패를 테이블 밑에서 주고받는 수법을 이용했다.

마작은 4명이 마작패 136개를 이용해 패를 맞춰 승패를 겨루는 게임이다. 승부가 결정된 도박판에 앉은 피해자들은 많은 돈을 잃고서야 사기 도박에 당한 사실을 알아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마작패를 이용한 사기 도박이 벌어진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23, 25일 피의자 2명을 도내와 경기도 모처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도주한 피의자 1명의 행방을 쫓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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