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이물질 발견 모더나와 동일 제품 국내 수입된 적 없어”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30일 12시 38분


코멘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앞서 모더나 백신 용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1.7.28/뉴스1 © News1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앞서 모더나 백신 용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1.7.28/뉴스1 © News1
우리 정부가 일본에서 유통 중인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이물질 검출사태와 관련해 “국내에는 같은 제조번호의 제품, 물량이 없다”고 30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오키나와현이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접종을 보류했다는 보도와 관련, “해당 제조번호 제품은 국내 수입된 바 없다”고 이날 설명했다.

식약처는 “후생노동성 발표자료에 따르면 해당 백신의 제조번호는 ‘300523’로 확인됐다. 해당 제조번호 제품은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29일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나하시 소재 광역접종센터의 약사는 28일 오후 3시쯤 사용할 예정이던 모더나 백신을 넣은 주사기들에서 여러 이물질을 발견해 신고했고, 오키나와현은 이 센터의 예방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본 후생노동성은 오키나와현의 사례에 대해 “모더나 백신을 넣은 주사기 안의 검은 이물질은 주사기의 바늘을 병에 찔렀을 때 고무마개가 깎여 고무 파편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어 백신의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날 돗토리현에서도 오키나와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모더나 백신과 로트 번호(제조공정 식별코드)가 같은 백신을 493명에게 접종했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앞서 지난 26일에도 스페인에서 수입해 지자체에 공급한 모더나 백신 가운데 금속 등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되자 같은 시기, 같은 제조라인에서 만들어진 약 160만회 분량에 사용 중단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후생성은 이물질이 나온 해당 제조번호 백신 외에 모더나와 같은 스페인 공장에서 동일 공정으로 제조된 백신 총 3개 제조번호 약 163만회분의 백신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이물질 혼입이 발견된 백신이 스페인에서 모두 제조됐는데, 제조 공정을 식별할 번호(로트번호)가 각각 Δ3004667(약 57만회분) Δ3004734(약 52만회분) Δ3004956(약 54만회분)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도입된 제품과 같은 제조번호 제품이 없었다. 이는 백신을 만든 시간이나 장소 등 제조 공정이 다르다는 것”이라고 26일 설명했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금주 중 공급 예정인 모더나사 백신 600만회분은 어느 제조소에서 만든 백신일지 “아직 협의 중에 있다”고 30일 재차 밝혔다. 이어 “현재 밝히기 어렵다. 협의 후 확정되면 안내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