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왜 안 만나줘!”…헤어진 여친 찾아가 소란피운 남성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7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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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헤어진 연인의 집을 찾아가 “왜 자신을 만나주지 않느냐”며 현관문을 잡아당기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운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풀려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A 씨(25)는 22일 오전 2시 20분경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아파트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의 거주지에 찾아가 현관문을 잡아당기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며 주거침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왜 나를 만나주지 않느냐”며 현관문을 잡아당기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신분 확인을 요구했지만 A 씨는 경찰에게 “눈이 동그랗게 생겼네”라는 말을 하며 계속 주거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A 씨를 아파트 1층으로 데리고 나오자 A 씨는 갑자기 바닥에 누워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등 자해 행위를 했다. 경찰은 재범위험이 높다고 판단돼 오전 2시 45분경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된 A 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에는 구속 수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석방했다”며 “수사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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